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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폭탄 호텔신라, 개미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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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100 종목 중 공매도 최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호텔신라가 실적 악화 전망에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3분기와 연간 실적 부진 전망이 이어지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몰렸다. 외국인이 내다 파는 물량은 개인이 받아가는 모양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호텔신라의 공매도 거래비중(전체 거래대금 기준)은 33.43%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코스피100)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근 20거래일로 기간을 넓혀 봐도, 공매도 비중은 28.65%로, 2~4위인 한온시스템(19.87%)과 두산인프라코어(17.92%), 삼성중공업(17.88%) 등 다른 대형주 보다 공매도 공격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의 평균 공매도 비중은 8.34%대에 머물렀다.

호텔신라에 대한 공매도 공세는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거세졌다. 3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 몰린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임박한 상황에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신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45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이 내다 파는 동안 개인은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내며 17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최근 20거래일 간 공매도 대금은 619억원에 달했다.


호텔신라에 공매도가 몰리는 이유는 실적 악화 탓이다.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337억원, 321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24%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44.46%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업인 호텔사업 부문의 적자 지속과 면세유통사업 매출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다. 호텔신라는 호텔사업 부문에서 올 상반기에만 1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3년 연간으로 각각 206억원, 214억원의 적자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실적 악화에 공매도 세력이 가세하면서 주가도 주저앉았다. 다만 외국인 매도 물량을 개인들이 받아내며 낙폭을 줄였다. 호텔신라는 전날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지난 7일부터 최근 3거래일 간 9.6% 떨어졌다. 지난 7월 중순 고점(14만3000원) 대비로는 전날까지 24%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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