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들의 첫 TV 토론이 13일 개최된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마틴 오말리, 짐 웹, 링컨 채피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미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30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윈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미국 CNN 방송과 페이스북 공동 주최로 첫 TV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회는 내년 7월25∼28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열리는 여섯차례 TV토론 가운데 첫 TV토론이다. 각 후보는 거대 금융기관 개혁과 총기규제, 이민개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 시리아 난민수용문제 등 정책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번 TV 토론을 계기로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주목 받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9일 민주당 성향 유권자 624명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 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닷새 전 같은 조사의 51%에 비해 지지율이 10%포인트나 하락했다.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 재직시절 공무를 공용이메일을 통해 처리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논란을 빚는 이메일 스캔들 때문에 지지율 하락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TV 토론에서도 클린턴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로 부터 이 문제와 관련한 강도 높은 추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내 지지율 2위인 샌더스 후보는 금융시장 개혁과 부자 증세, 최저임금 인상, 사회안전보장제도 혜택 확대 등 사회주의 경향의 진보 어젠다를 제시하며 정책적 선명성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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