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국정조사, 각종 자료 증거보존 신청, 반대 서명운동 등 총력을 기울여 국정화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종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특위와, 원내대표단, 최고위원 논의 내용을 전달했다.
도 의원은 "곧바로 당 차원에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행정절차법에 따라서 행정예고를 20일 이상하게 되어있는데, 그 행정예고 기간 동안 행정예고와 관련한 의견 10만 건 접수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국정조사를 제안과 사실을 왜곡해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는 내용에 관한 교과서 관련 교육부와 여당의 각종 자료들에 대한 증거보존 의사도 밝혔다.
특히 도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교과서에서 주체사상을 가르친다고 발언한 것과 이와 유사한 내용의 지난 2일 교육부 기자회견과 대해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주체사상이 김일성 개인숭배로 이어졌다고 가르치고 있고, 또 그것이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 북한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것이 교과서에 분명하게 기술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김 대표는 교과서도 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교과서에 언급된 것은 "제목이 ‘주체의 강조와 김일성의 우상화’"라며 "(쩡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전달하지 않고 국민에게 불안을 조성하고 이간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사회에서는 오늘 저녁부터 촛불집회를 비롯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신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시민사회와 연계해서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옹호하는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지지 않도록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달했다.
도 의원은 "반민특위 때도 일제잔재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공산주의자로 몰아버려서 친일파들이 재 등용됐던 것처럼, 또 유신독재 때도 독재를 반대하면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던 수법을 교과서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에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서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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