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높아지는 '무늬만 국산차' 인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무늬만 국산차' 시대가 다가왔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후 수입차에 대한 이미지가 떨어지면서 사실상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르노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중형세단 '탈리스만'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독특한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돼 세련되고 중후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탈리스만이 QM3처럼 르노삼성을 통해 SM시리즈 후속으로 완제품 수입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탈리스만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기로 확정됐다. 현재 수요자들은 탈리스만이 QM3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되길 바라고 있다.

스페인에서 생산돼 건너온 르노삼성의 QM3는 물꼬를 튼 장본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대비 QM3가 처음 수입된 2014년에 무려 10배 이상 증가해 총 1만8249대가 국내에 수입됐다.

8월부터 판매 시작한 쉐보레의 대형세단 임팔라는 미국에서 생산돼 한국으로 수입된다. 임팔라는 1만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카즈 관계자는 "무늬만 국산차들의 인기는 해외에서 이미 입증된 차량의 성능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QM3는 유럽에서 캡쳐로 판매되고 있으며 임팔라 또한 북미 시장에서 1958년부터 있었던 모델로 오랜 시간 신뢰를 쌓은 차량이다.

수입차지만 국내 브랜드이기에 국내 기존 정비망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여타 일반적인 수입차보다 저렴하면서 동시에 비교적 편리한 정비 서비스를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델별 가격을 살펴보면 18.5km/ℓ의 경제적인 공인연비를 보여주는 QM3의 2014년형 중고가는 카즈 기준 1580만~1970만원이다. 또한 범블비의 차량으로 유명한 스포츠카 카마로는 2011년형 중고가가 카즈 기준 2480만원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