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삐라디 딴뜨라뽄 상무부 장관은 태국이 TPP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협정 내용 중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더 철저히 검토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 당국이 몇 년째 가입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무부는 태국의 TPP 가입과 관련해 특히 논란을 빚고 있는 지적재산권, 정보기술, 의약품 분야를 포함해 국내 산업에 TPP 가입이 미칠 영향에 대해 관련 연구소에연구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아삐라디 장관은 덧붙였다.
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일부 회원국들이 TPP에 가입했지만, 이로 인해 태국의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이 TPP 회원국 대부분과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만큼 굳이 TPP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자유무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태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가 TPP 회원국이어서 TPP가 발효하면 이들 국가에 비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삐라디 장관은 또한 자국이 정부 조달, 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서 이미 규제를 대폭 완화했기 때문에 태국이 TPP 가입 협상을 시작하면 협상이 쉽게 진행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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