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오전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종합대책 본부의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합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 (불안을) 불식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TPP가 체결된 직후인 지난 6일, 자신이 이끌고 모든 각료가 참가하는 TPP 대책본부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는 TPP 대책본부가 설치된 이후 갖는 첫 회의다.
대책본부는 농업 대책과 생산성 향상 대책, 중소기업 대책 등을 논의해 연내 TPP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TPP 종합 대책의 기본 방침은 ▲신시장 개척 ▲혁신 촉진·산업 활성화 ▲국민 불안 불식 등 3가지다.
이날 회의에서는 쌀·보리 등 주요 5개 품목의 경쟁력 향상 등 농업 체질 강화 대책이 논의됐다. 아베 총리는 "(TPP를) 경제 살리기와 지방 창생(경제활성화)으로 직결시키고 싶다"며 "'지키는 농업'에서 '공격하는 농업'으로 전환,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TPP합의로 인해 쌀 등 주요 작물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일본 농민들이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한편 대책본부 회의 직후 일본 정부는 총리를 본부장으로 농업 대책을 논의하는 창조본부 회의도 열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