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쿠바가 자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는 1991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23회째 이 결의안을 제출해 계속 채택됐다.
지난해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의 봉쇄 정책에 대한 실패를 자인하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올해 이 결의안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말 열린 제70차 유엔총회를 전후로 미국이 이번 표결에 기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결의안 채택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유엔총회에 앞서 쿠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봉쇄에 따른 쿠바의 피해 규모가 8330억 달러(약 994조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 쿠바를 처음 방문한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장관은 쿠바에 민간 경제 개방을 촉구하면서 오바마 정부가 경제 봉쇄 해제에 관심을 두고 있으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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