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새마을운동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파해 개발도상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과 세계은행(WB)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김용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졌다.
그는 지난 4월에 체결한 EDCF-WB 협조융자의 성공적인 이행과 기후변화 대한 대응을 위한 GCF 사업 발굴 등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최 부총리는 "WB 한국사무소가 지금까지 개소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앞으로 한국사무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한-WB 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KSP사업과도 연계해 한국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새마을운동은 UN 개발총회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시피 개도국의 농촌개발에 있어 중요한 발전 전략"이라며 "새마을운동이 개도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을 위한 현장지도자라는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 운동은 농촌의 주거환경 개선, 농촌지역 생산성 제고, 산림 녹화의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새마을운동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파하여 개도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WB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 총재는 "한국과 WB간 협력관계가 한층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널리 전파하는 등 두 기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용 총재는 "나도 이산가족 중 한명"이라면서 동북아개발은행의 역할에 대해 문의했다.
최 부총리는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국제사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6자회담 관련국들과 함께 설립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 총재는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면 AIIB에서 처럼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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