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를 기억하시나요? 뒤집어쓰면 보이지 않죠. 이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합니다. 진짜 투명망토냐구요? 물론 아닙니다. 상대 레이더망을 마치 투명망토처럼 감쪽같이 피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박태현)은 나노바이오융합연구센터 박상윤 박사 연구팀이 한양대 이영백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을 이용한 메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메타물질은 전자파나 음파를 흡수하며 반사를 조작할 수 있어 상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기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방울을 이용해 전자파를 완전히 흡수할 수 있고 제작이 쉬우며 다양한 물질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이 물질로 군사용 스텔스 도료를 만들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으니 말 그대로 투명망토가 되는 셈입니다. 미래의 산업용 전자기파 차폐물질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3년 이내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지난 9월 10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김철현 기자 · 이진경 디자이너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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