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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KT 감독의 데뷔시즌 '흙수저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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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시비 속 KGC전 패배
9위 추락에 5연승팀과 대결
도박파동, 선수부상 악재도

조동현 KT 감독의 데뷔시즌 '흙수저 농구' 조동현 kt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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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부산 KT가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려운 적수를 만났다. KT는 8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홈경기를 치른다. KT는 최근 3연패하며 기진맥진했는데 KCC는 5연승의 콧노래를 부르며 2위를 달린다.

KT는 지난 3일 악몽을 꿨다. 꼭 잡아야 할 안양 KGC에 71-73으로 역전패했다. 그 바람에 순위가 9위(3승6패)까지 추락했다. 판정시비까지 있었다. KT 이재도(24)가 KGC 김기윤(23)에게 한 반칙에 대해 ‘비신사적인 파울(unsportsmanlike foul)’이 선언됐다. 비신사적인 파울은 파울을 당한 팀에 자유투와 공격권을 넘겨주므로 KT로서는 시소게임 상황에서 치명타를 당했다. 작전타임 요청을 심판이 제때 받아들이지 않아 손해도 봤다.


조동현 KT 감독(39)은 지난 6일 오후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열린 심판설명회 결과를 보고 부산에 갔다. 그는 “충분히 설명을 들었고, 착오도 있었다. 그렇다고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작전타임 문제에 대해서는 “고의는 아니다. 급박한 상황에 감독관과 본부석 인원이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KBL에서 심판재교육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이미 엎지른 물이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올 시즌 KT 감독으로 데뷔한 조 감독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KCC는 강하다. 안드레 에밋(33·191㎝)과 리카르도 포웰(32·196㎝)이 맹활약하고 있다. 경기를 이끄는 역할을 맡은 전태풍(35·180㎝)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홉 경기에서 평균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KT는 9월16일 원정경기에서 KCC에 72-54로 크게 이겼다. 박상오(34·196㎝)의 분전(27득점 8리바운드)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감독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조 감독은 “지난 원정 때처럼 수비에 신경 써야 한다. KCC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팀이라 변칙적인 도움 수비도 계획하고 있다. 에밋, 전태풍, 포웰 등은 일대일로 막기 어렵다”고 했다.


조성민(32·189㎝)이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대표팀에서 돌아왔다. 그가 KCC와의 경기에 출전하는 점이 KT로서는 다행이다. 조 감독은 “조성민을 바로 투입하겠다. 휴식을 주고 싶지만 팀 사정이 급하다. 10월 둘째 주 두 경기를 마치면 다음 주에 쉴 수 있다. 그동안 이재도(24·180㎝)에 편중된 외곽공격을 조성민이 분담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시즌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몸살을 앓았다. 김현민(27·199㎝)과 김현수(25·183㎝)는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돼 경찰서를 오갔고, 결국 기한부 출전정지를 당했다. 슈터 이광재(31·187㎝)는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재활이 필요하다. 조 감독은 감독 데뷔 시즌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중이다.


조 감독은 “가뜩이나 선수층도 얇은데 시작 전부터 (도박에) 연루된 선수들이 있었고,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때문에 생각했던 압박농구도 구사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들을 모두 안고 가야 한다. 한정된 선수들로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할 것이다. 조금씩 생각하는 대로 나아지고 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점차 다져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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