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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 훤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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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할대 타율 부진, 왼손투수에 유독 약해 반쪽 선수 오명
자신감 회복이 관건, 2008년 클리블랜드때처럼 부활 기대

신수 훤해지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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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해가 최악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만큼 올 시즌 부진이 극심하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지난 18일 시작된 후반기는 추신수가 명예회복을 위해 분발해야 할 시기다. 그런데 시작이 인상적이지 못하다.

경기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두 번이나 벤치를 지켰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0-10으로 대패했다. 21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최근 방망이 감각은 괜찮다. 추신수는 19일 휴스턴을 상대로 한 후반기 첫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7-6 승리에 기여했다. 열두 경기 만에 2안타 이상 경기를 하며 시즌 첫 도루도 기록했다. 그러나 의욕적인 자세와 좋은 기록도 제프 배니스터 감독(50)의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했다. 상대팀이 20일 경기 선발투수로 왼손 댈러스 카이클(27)을 내세우자 시즌 열 번째로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추신수는 20일까지 올 시즌 왼손투수를 만나 타율 0.153(11타수 17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약했다.

추신수는 최근 일곱 경기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 홈런 없이 4타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27 11홈런 39타점에 머물러 있다. 추신수의 거듭된 부진에 현지 언론에서도 혹평이 이어진다. 존 헤이먼 CBS스포츠 기자는 “텍사스는 조이 갈로(22) 등 많은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가 왼손투수에 계속 부진하다면 플래툰(한 자리에 선수 두 명을 두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추신수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그는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팀 승리에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시즌 초반과 같은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다. 자신이 어떤 타입의 타자가 돼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생각하며 지난 5월을 떠올린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찾은 추신수는 성공적인 5월을 보냈다. 그는 타석에서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그의 흐름대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계기가 생기면 충분히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했다. 4월에는 한 달간 타율 0.096 1홈런 5타점에 머물렀다. 4월 타율은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야수 192명 가운데 꼴찌였다. 그러나 5월에는 스물아홉 경기에 나가 타율 0.295 6홈런 18타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5월 반등으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6월 들어 다시 부진에 빠졌다.


추신수가 바닥을 딛고 일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추신수는 200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뛸 때도 팔꿈치 부상을 딛고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당시 추신수는 2007년 받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시즌 초반 부상자명단(DL) 올라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출장하며 타율 0.309(94경기 14홈런 66타점)로 시즌을 마쳤다. 2009년에는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했고, 2009~2010시즌에는 2년 연속 20-20을 달성했다.


시즌 반환점을 돌았지만 추신수의 활약은 몸값 1억3000만달러(약 1490억600만원)에는 못 미친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20일 기준·43승 48패)를 달리는 텍사스도 추신수의 활약에 목말라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나는 추신수가 꾸준한 선수라고 믿는다. 야구에서 자신감은 꽤 빨리 돌아온다. 타석에서 계기 한 번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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