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구청 강당에서 관계전문가 초빙해 학술 심포지엄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거란 대군에 맞서 승리로 이끈 귀주대첩의 강감찬 장군을 관악구의 새로운 브랜드로 제시합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13일 ‘강감찬 도시, 관악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시대 명장이며 관악의 인물인 강감찬 장군을 통해 고려의 역사적 가치를 관계전문가들을 초빙해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관악구를 ‘강감찬 도시, 역사도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13일 오후 2시 구청 강당에서 시작, 개회식, 주제발표, 토론, 폐회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성균관대 사학과 박재우 교수의 ‘고려전기 강감찬의 성장과 그 사회적 배경’에 이어 동덕여대 사학과 최종석 교수의 ‘고려 현종대 전쟁과 외교 의례, 그리고 강감찬’과 정성국 도시계획과장의 ‘역사인문을 통한 지역발전과 강감찬 도시’로 마무리된다.
또 가톨릭대 채웅석 교수를 좌장으로 고려대 김보광 연구교수, 서울대 이영미 연구원, 착한여행 나효우 대표, 서울시 서윤기 의원 등이 좌담자로 참석해 ‘관악! 고려를 품다’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그리고 주민들도 의견을 제시하거나 강감찬 장군이나 역사도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 구는 강감찬 장군의 특징을 살려 ‘강감찬 10리 길 투어’라는 관광명소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번 심포지엄으로 ‘지식복지’, ‘도서관의 도시’, ‘자원봉사의 도시’에 ‘역사도시 강감찬’ 이라는 브랜드가 더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강감찬 장군 이야기가 많은 지역이다.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는 곳은 한밤 중 큰 별이 떨어진 곳에 장군이 탄생했다는 일화를 따 ‘낙성대동’이라 동명을 정했고, 인접한 ‘인헌동’은 장군의 시호를 동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1974년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낙성대 공원을 만들었다. 공원 내에 안국사라는 사당을 지어 장군의 영정을 모셨고, 생가터에 세워졌던 것으로 알려진 3층 석탑도 이곳에 있다.
그리고 1988년부터는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인헌제가 열리며, 올해부터는 축제명을 바꿔 오는 17일 낙성대공원에서 ‘낙성대 강감찬 축제’를 개최한다.
또 강감찬 장군이 길을 가다가 꽂은 지팡이가 자라서 나무가 됐다는 전설이 있는 굴참나무는 신림동에 있다. 높이 17m, 둘레 2.5m로 서울시 기념물이자 천연기념물 271호이다.
최근에는 구의 역사와 전통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학생들의 교육자료 등으로 제공해 구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관악백과사전’을 발간했다. 특히, 도시계획과 직원들이 3년여 간에 걸친 노력 끝에 책자를 완성해 더욱 의미가 깊다.
심포지엄은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도시계획과(☎879-6353)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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