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공동으로 에너지 빈곤국가 지원 사업 추진, 베트남 전력 미공급 학교에 풍력·태양광 병합형 발전기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지난 9월 송파나눔발전소 2호(경북 의성, 1000kW)의 운영순익 중 일부와 나눔발전소 공동운영 협약자인 (사)에너지나눔과평화의 지원금으로 베트남에 풍력·태양광 병합형 발전기 2기(총 4.28kW)를 지원했다.
이는 2013년 몽골과 작년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에너지 빈곤국가 지원 사업이다.
전 세계 116개국 중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지목되는 베트남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및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발전기 2기는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지방의 남세(NAM XE) 초등학교와 단탕 초등학교(Dan Thang)에 각각 세워졌다. 두 학교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학생들은 우기 때마다 컴컴한 교실에서 불빛 없이 학습해야 했고 무더위와 습기로 땀범벅이 된 채 생활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설치된 풍력·태양광 병합형 발전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면서 약 30%의 높은 발전효율을 자랑한다. 연간 1만1140kWh 전력을 생산해 두 학교의 학습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단탕초등학교 관계자는 “이전에 다른 기관에서 책상, 선풍기, 전등 등을 지원해줬지만 전력 자체가 공급되지 않아 무용지물인 상태였다. 이번 전력 공급으로 전등과 선풍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감격을 표했다.
송파구는 2009년 송파나눔발전소 1호 건립을 시작으로 현재 4호기까지(총 1400kW) 운영 중이다.
나눔발전소는 햇빛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전력 판매 순익은 모두 에너지 빈곤층 지원 및 후속 나눔발전소 설치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에너지 빈곤층 지원규모는 약 4억6000만원에 달하며 LED조명 보급, 전기?도시가스 체납액 지원, 고효율 가전제품 교체 등을 진행했다.
특히 해외지원 사업은 친환경 발전기 설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보전에 기여하므로 재생에너지를 통한 선순환 환경공익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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