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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텅빈' 서울대 평창캠퍼스…"학생 정원 절반도 못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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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대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연구개발과 바이오 산업 클러스트를 조성한다며 만든 서울대 평창캠퍼스(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가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된 사실이 드러났다.


6일 유은혜 의원(새정치민주연합·경기 고양시일산동구)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상주하는 전임교원은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제출자료에 따르면 평창캠퍼스에는 전임교원 14명과 비전임교원 1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전임교원 7명은 평창캠퍼스와 함께 관악캠퍼스에서도 겸임 근무를 하고 있는 상태다. 또 비전임교원도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평창캠퍼스를 전담하고 있지만 대부분 소속 연구소 이외의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교수 뿐 아니라 학생도 부족했다. 농업생명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유치한 국제농업기술대학원 입학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에는 7명으로 모집인원(15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올해 1학기에도 입학자가 9명으로 모집인원 20명의 45%에 불과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정부 2555억원, 강원도 597억원, 평창군 299억원의 지원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투자가 무색한 상황이라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평창캠퍼스의 산학협력도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평창캠퍼스에 입주한 산학협력 기업체는 총 13곳으로 이 중 단독 투자한 곳은 단 2곳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1곳은 모두 임대 형태로 입주해 있다.


유 의원은 "서울대 측이 과연 지방캠퍼스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의지를 보여왔는지 의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실태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은 작년에 신설되다보니 아직까지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산학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교통 여건상 기업 입주에 어려운데 평창올림픽 영향으로 곧 교통이 좋아져 산업체에서도 상당히 호응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산학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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