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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의원 "김무성 사돈 기업 위조부품 납품에도 제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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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돈이 운영하는 업체가 원전비리를 저질렀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버젓이 한국수력원자력에 부품을 납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6일 한수원 공급자효력정지업체와 부정당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무성 대표의 사돈인 박윤소 대표가 운영하는 엔케이가 성능이 위조된 부품을 납품했지만 아무런 제재조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엔케이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1,2호기에 자체 제작한 결함이 있는 수소실린더를 납품했으며, 2009~2010년에 한빛1~4호기와 신고리 3,4호기에 성능이 위조된 불꽃감지기를 납품했다.


그러나 엔케이는 공급자효력정지나 부정당업자의 제재를 받지 않았으며, 원전 부품 위조 사건에 대한 경찰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에도 한수원으로 부터 3건을 수주, 납품했다.

이러한 한수원의 조치는 이례적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2013년 원전 부품 위조 사건 당시 한수원은 시험성적서의 직접 위조여부와 상관없이 공급된 품목의 품질서류가 위조된 경우 한수원과 계약한 공급업체를 ‘공급자효력 정지’를 했고 직접위조하지 않았더라도 위조된 품질서류에 대한 품질관리 책임으로 ‘부정당업자로 등록’해 입찰참가를 제한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엔케이에 대해 결함과 성능위조 사실을 확인한지 1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경찰 등 수사당국도 이번 사건만은 유독 15개월 동안이나 수사를 진행 중에 있을 뿐 검찰송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제남 의원은 "엔케이는 수소저장장치 분야의 유명업체이고, 계약서상에 고압수소실린더에는 용접부가 없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일부 실린더를 용접해서 납품했다는 것은 고의적으로 한수원을 기망한 것"이라며 "한수원이 당연히 따라야 할 제재를 취하지 않는 것은 막강 권력인 김무성 대표로부터 모종의 압력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결함이 있는 수소실린더 납품과 위조 불꽃감지기 납품을 한수원이 확인해 주었음에도 경찰이 15개월동안 수사만 벌리고 있는 것은 외압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의 딸과 엔케이의 창업주 박윤소 회장의 아들은 부부관계로 김대표와 박회장은 사돈 관계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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