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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스피스 vs 데이 "대륙의 명예를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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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는 미국 에이스, 데이는 세계연합 선봉장 "이번에는 팀 매치"

[프레지던츠컵] 스피스 vs 데이 "대륙의 명예를 걸고" 세계랭킹 1, 2위 조던 스피스(왼쪽)와 제이슨 데이가 프레지던츠컵에서 대륙의 명예를 걸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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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조던 스피스(미국) vs 제이슨 데이(호주).

세계랭킹 1, 2위가 이번에는 대륙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바로 미국과 세계연합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다. 미국과 유럽이 맞붙는 라이더컵에는 밀리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출전 자체를 영광으로 여기는 지구촌 최고의 골프축제인 건 분명하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0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미국의 에이스는 단연 스피스다.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5승을 쓸어 담아 명실상부한 '新골프황제'로 우뚝 섰다.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서 연거푸 '컷 오프'를 당하는 미스터리로 미국인들의 우려를 자아냈다가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을 거머쥐면서 분위기를 싹 바꾼 시점이다.

스피스와 함께 세계랭킹 4, 5, 8, 10위 버바 왓슨과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잭 존슨이 주력이다. 당초 9위 짐 퓨릭이 포함됐다가 손목 부상으로 18위 J.B 홈스가 대신 출전권을 얻었다. 그야말로 상위랭커 대부분을 전면에 배치한 세계 최강의 전력이다. 역대 전적 역시 8승1무1패로 압도적이다. 15~16위 매트 쿠차와 지미 워커, 19위 패트릭 리드가 뒤를 받친다.


제이 하스 단장은 24위 필 미켈슨과 28위인 아들 빌 하스를 와일드카드로 낙점했고, 미켈슨에게는 1994년 이 대회 창설 이래 전 경기 출장이라는 진기록으로 직결됐다. 그동안 미국의 최다 승점(25.5점)을 따냈고, 팀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아들 선택은 논란이 좀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타이거 우즈가 제외됐다는 점이 아쉽다. '흥행카드'로는 손색이 없지만 시즌 성적이 워낙 안좋았다.


이에 맞서는 세계연합의 선봉장은 단연 데이다. 8월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뒤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PO) 1, 3차전을 제패해 시즌 5승으로 스피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 시즌 막판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시즌 5승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우즈와 비제이 싱(피지), 스피스, 데이 등 딱 4명이다.


여기에 12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13위 애덤 스콧(호주), 1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2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32위 통차이 자이디(태국), 36위 대니 리(뉴질랜드), 37위 마크 레시먼(호주), 39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47위 찰 슈워젤(남아공) 등이 가세했다. 닉 프라이스(남아공) 단장은 58위 스티븐 보디치(호주)와 85위 배상문(한국)을 추천 선수로 합류시켜 '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회는 첫날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으로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5경기, 둘째날 포볼(두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5경기, 셋째날 포섬과 포볼 각각 4경기, 마지막날 싱글매치 12경기 등 총 30개 경기가 펼쳐진다. 세계연합의 전력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 2013년 34경기에서 4경기를 줄였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 15.5점을 먼저 확보하면 우승이다.



인천(송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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