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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체결, 베트남에 생산 거점 확보한 섬유의류 업체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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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6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이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제조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의류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세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2008년 미국이 참여하기로 밝힌 이후 일본,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해 7년만에 타결됐다. 나은채 연구원은 "섬유의류의 경우 관세가 대부분 철폐되고 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Yarn Forward) 방식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TPP체결은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3년 베트남 섬유 수출은 172억 달러로 최대 품목이며 대미 수출 의존도는 약 50%다. 미국 수입 의류 시장 내 베트남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나 연구원은 "대미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역내 캐나다, 일본 등도 주요 의류 수요국으로 이번 TPP체결을 통해 베트남의 의류 수출 기반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최근 업체들의 베트남 생산 거점 확대 추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공급 체인 강화와 베트남 지역의 섬유의류 수출 지역으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로 생산 거점을 확보는 OEM을 꼽았다. 국내 의류업체 중 한세실업, 영원무역, 태평양물산 등이 관련분야의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베트남 생산비중은 한세실업 60%, 영원무역 18%, 태평양물산 50% 수준이다.


나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경우 베트남 원재료 조달을 일부 시작했으며 염색, 편직 등 수직계열화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영원무역은 베트남 수직 계열화 설비를 확충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재 의류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의류 제조산업은 이미 사양산업으로 생산거점을 대부분 해외로 이전한 상황이다.


나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원가 경쟁력이 약한 지역에 위치한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며 "원가 경쟁력이 높은 동남아 생산 거점을 확보한 업체에게는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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