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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타결로 국산 車부품·섬유 피해우려…기업들은 차분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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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타결로 국산 車부품·섬유 피해우려…기업들은 차분한 대응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모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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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美 진출기업 대상 'TPP 협상타결의 영향' 긴급 인터뷰
-차부품, 관세 철폐로 한국산의 對日 가격경쟁력 약화 불가피
-섬유,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 수혜로 한국산 가격경쟁력 하락
-기계, 對日 가격경쟁력 악화로 최근 美 제조업 회복세 효과 반감
-자동차, 韓·日 미국 현지생산 체제 구축으로 영향 제한적
-철강,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위협요인은 낮고 품질경쟁력도 유지
-전기·전자, IT 주력품목 정보기술협정(ITA) 무관세로 영향 미미
-석유·화학, 직접적인 영향 미미하나, 일부제품 일본 수혜 예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5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7년만에 타결되면서 한국산 자동차부품과 섬유 등에서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OTRA가 최근 TPP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의 인터뷰를 통해 업종별 영향과 대응을 파악한 결과 자동차부품이 가장 우려되는 품목으로 꼽혔다. TPP 발효로 관세철폐로 인한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TPP 역내 국가인 미국이나 멕시코 등에 공장을 둔 기업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화 전략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트로이트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 회사인 A사의 경우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심각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도 닛산, 마즈다 등 일본 등에서 직수입하는 메이커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우리 자동차의 수출에 다소간의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또한 섬유ㆍ의류 업종에서도 TPP 타결이 우리 기업이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베트남을 활용하려는 우리 기업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는 이미 원사 공장을 베트남에 짓기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유ㆍ화학 업종에서도 현지화 확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종의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산 TV, 냉장고 등에 약간의 가격효과가 예상되지만 휴대폰 등 IT 주력 품목의 경우는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현재도 관세가 없기 때문에 TPP의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전자 분야 우리 기업들은 TPP 협상 타결이 전자 업종에 미칠 영향이 미미한 관계로 회사 차원의 대비책도 거의 없다고 밝히며, TPP보다도 엔화 및 위안화 대비 원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기능 제품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 업종도 미국 시장에서 일본제품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데다가 일본제품의 가격대가 높아 관세인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진출 C사는 스틸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건설 기자재 등 주로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업종들은 중국이 TPP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TPP로 인해 일부 업종의 피해가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우리 기업들이 현지화, 제품차별화로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TPP 타결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기업들의 TPP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PP 참여 12개국은 2010년 3월 협상 개시 5년 7개월 만인 5일 타결을 선언했다. TPP 타결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6.8%(2013년 기준), 무역의 25.3%(2014년 기준)를 차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이 출범하게 된다. TPP 회원국들은 연내 잔여 쟁점들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정식 서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PP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4%(3,553억 달러, 2014년 기준)에 달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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