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일(현지시간) 발표된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기생충 감염질환 치료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서울병원 백경란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기생충 감염질환의 경우 방역이나 위생상태 관리가 쉽지 않은 저개발국가 사람들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했지만 올해 수상자들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해소된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상자인 윌리엄 캠벨(85) 미국 뉴저지 주 매디슨 드루대학 교수와 오무라 사토시(大村智ㆍ80) 일본 기타사토대 교수는 '아버벡틴'이라는 약물을 발견해 기생충을 통해 발병 가능한 림프부종과 실명의 위협을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백 교수는 "투유유(85)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도 과거 경험적으로 써왔던 약초에서 아르테미신이라는 성분이 말라리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 개발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약은 열대성 말라리아에 선택적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이날 아일랜드 출신의 윌리엄 캠벨 교수와 일본의 오무라 사토시 교수, 중국의 투유유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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