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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스윈튼 "봉준호 '옥자', 흥미롭게 준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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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스윈튼 "봉준호 '옥자', 흥미롭게 준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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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스무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현대사회에서 20년 동안 살아남았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이 축제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다."

영화 '비거 스플래쉬'(Bigger Splash)의 배우 틸다 스윈튼이 BIFF를 찾았다. 2009년 '아이 엠 러브(I am love)'에 이은 두 번째 방문. 이번에도 이탈리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여정을 함께 한다. 스윈튼은 "구아다니노는 내 친구"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번개 같은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꾸준히 소통하며 영화를 만든다"고 했다. 이어 "밥을 먹다가도 창의적인 영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비거 스플래쉬'는 알랭 드롱이 1969년 출연한 탐정 스릴러물 '수영장'을 원작으로 한다. 전설적인 록스타 마리안(스윈튼)은 영화감독인 남편 폴과 지중해를 찾는다. 옛 연인인 음반 프로듀서 해리가 나타나면서 휴가는 꼬이기 시작한다. 오고가는 질투와 욕망에 위험을 맞는다.

그 배경은 원작의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다. 마리안이 목소리를 잃은 것도 새로운 설정. 구아다니노 감독은 몇몇 장면을 대사 대신 롤링스톤즈의 '이모셔널 레스큐'과 같은 노래로 채운다. 스윈튼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통하는 것에 있어서 회의적이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윈튼은 1986년 영국 데릭 저먼 감독의 '카라바지오'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마이클 클레이튼'(2008)으로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 뒤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2008)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3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악독한 총리 '메이슨'을 연기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봉 감독의 새 작품 '옥자'를 함께 설계한다. 그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스윈튼은 영화제 심사위원석에 가장 많이 앉은 여배우로도 손꼽힌다. 칸과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모두 심사를 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부산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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