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첫날, 폭우 등 날씨 영향으로 매출 효과 못 봐
소비자 체감 할인도 미미…기존 '1+1', '2+1' 증정 행사에 품목만 조금 늘어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정부 주도로 2만6000여개 유통 점포가 참여하는 대규모 세일 행사인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1일, 편의점들은 매출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의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매출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 관계자는 “어제는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인데다 비까지 와서 요우커와 국내 소비자 모두 객수가 크게 늘지 않았고 전년과 비교해 매출도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S25 관계자도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이지만 오히려 매출이 전년대비 떨어졌다”며 “편의점의 경우 유동인구가 가장 중요한데 비가 오면 무조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10월 한 달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탄산수 등 인기 상품에 대해 50% 쿠폰을 지급하고, PB상품 구입 시 CU멤버십 포인트를 12%까지 적립해준다. GS25도 인기 상품 700여종을 대상으로 '1+1', '2+1' 등의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음료 과자 등 30여개 품목을 15~30% 할인 판매한다. 미니스톱 역시 570여개에 달하는 1+1ㆍ2+1 상품 등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평소 해왔던 이벤트를 유지하는 정도거나 할인 품목만 다소 늘어난 정도다.
소비자들도 미미한 할인 혜택 체감도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편의점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하는지 몰랐다”며 “할인폭이 큰 것도 아니고 평소에 하던 것과 크게 다른 게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2+1이나 2+2 상품의 경우 1개만 사면 할인을 못 받게 되는데 소비자에게는 덤 상품을 주는 것보다는 하나 가격을 깎아주는 게 훨씬 할인 체감도가 높다”며 “기존에 하던 덤 행사에 품목만 늘린 꼴이라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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