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2+2 회동 제안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원 원내대표의 여야 원내대표, 대표 회담 제안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양당 대표간의 합의를 야합이라고 비난하며 무산시키려는 것은 정치 신의를 걷어차는 일인데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만나자고 하니 그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지금 새로운 회담을 제안할게 아니라 양당 대표 간 합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며 "기왕에 한 약속도 지키지 않으면서 또 새로운 회담을 제안하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원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경우에도 어긋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국군의 날을 맞아 대전에 간 뒤 오후에 부산 국제 영화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외부 일정을 진행중에 있는데 이미 공개된 일정은 확인 또는 고려하지도 않고 언론플레이 하듯 언론에 제안을 던지는 것도 경우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내에서 이 회담에 대한 합의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청와대 한 마디에 양당이 어렵게 합의한 내용마저 뒤집는 새누리당이 무슨 권한이 있어 만나자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결국 원 원내대표 제안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내분에 쏠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려는 꼼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논의가 필요하다면 양당 대표 합의에 따라 정개특위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양당 대표의 합의부터 책임 있게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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