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12일 서울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서 열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로 다른 80개 정원을 거닐며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는 '서울정원박람회'가 3일 개최된다.
서울시는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80개 다양한 정원과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정원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최고의 정원박람회인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2년 연속 금메달·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 등 유명작가의 정원작품이 마련됐다.
황지해 작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자는 취지에서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부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을 출품했다.
이 정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소녀시절 고향 풍경을 재현했다. 담장에는 할머니들의 소장품과 나비 그림 등이 전시됐고, 접시꽃, 물망초, 쑥부쟁이, 도라지꽃 등 한국의 다양한 자생종도 식재됐다.
또 다른 초청작가인 황혜정 작가는 고전과 현대의 조화로 '힐링'을 꾀하는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 정원'을 선보인다. 실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유명연예인과 팬이 함께한 '스타정원'도 볼거리 중 하나다. 박람회장에는 EXO 찬열, 카이, 손나은, 박시환, 서인국, 성시경, 씨앤블루 정용화, 에프엑스, 보이프랜드 민우 등 유명스타의 팬클럽이 생일이나 데뷔일 등을 기념해 조성한 정원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박람회장서는 애완견의 집을 만들어주는 '애견하우스 옥상정원 콘테스트', 시민 1000명이 합동으로 벽화를 그리는 행사 등 체험형 행사가 개최된다. 또 축제기간 내 평화의 공원 내 평화의 정원에서는 풍물놀이, 밴드공연, 클래식공연, 예술공연이 이어진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예술정원부터 바로 내 집 앞마당, 동네 빈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정원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며 "이번 주말엔 가족, 연인들과 함께 월드컵공원을 방문해 다양한 형태의 정원도 감상하고, 문화 공연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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