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지난 12년간 검찰 조사를 받다 총 106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윤근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까지 검찰 조사 진행 도중 106명(피조사자 100명·참고인 6명)이 자살했다.
자살자 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1명에 불과했던 자살자 수는 2014년 21명으로 두배 늘었다. 올해 9월까지 검찰 조사를 받다 자살한 이도 19명에 이른다.
특히 자살자 중 45%인 48명은 서울고검 산하 검찰 조사 도중 자살했다. 서울고검 산하 서울중앙지검 조사도중 자살한 인원만 전체 자살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7명이다.
우윤근 의원은 "검찰 조사 도중 자살한 인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자살자 중 절반이 서울고검 산하 검찰조사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검찰 수사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침해적 수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피의자 요구의 영상녹화 방안과 피조사자의 불편·불만사항을 청취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검찰 수사 도중 자살하는 불행한 일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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