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 최고 경쟁률 1569대 1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펜트하우스와 함께 최근 분양시장에서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높은 청약 경쟁률로 주인을 찾는가하면 전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한 단지까지 연달아 등장했다.
테라스하우스는 대지 경사도에 맞춰 층이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뒤로 물려 집을 지어 아래층 옥상 일부를 위층 테라스로 쓰는 형태다. 일반적으로 테라스 상부에는 지붕이 없고 실내에서 바로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돼 있다. 테라스에 화단을 꾸며 정원처럼 사용하거나 야외 바비큐 시설을 놓고 단독주택과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독립된 공간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 아파트 단지에서는 저층 일부를 테라스하우스로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하기도 한다. GS건설이 지난달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선보인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268가구 전부를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했다. 가구의 전면부 전체가 테라스로 이어지며 4층은 복층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주택의 3면이 외부와 맞닿아있는 전용면적 107㎡D형은 테라스 면적만 160㎡에 달한다. 실내 면적보다 더 큰 테라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청약 성적은 놀라울 정도였다.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3.83대 1, 최고 경쟁률은 1569대 1로 광교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6월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를 분양했는데, 20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테라스하우스의 인기는 단독주택의 독립된 공간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잡았다는 데 있다. 이용구 GS건설 건축설계팀 차장은 "아파트는 환금성이 좋고 지하주차장, 관리사무소, 택배함 등 시설이 집중화된 대신 테라스, 정원 등 나만의 독립된 공간이 없었다"면서 "테라스하우스는 지형을 이용한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도 아파트와 같은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어지는 테라스하우스를 보면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되며 커뮤니티센터 등 아파트의 장점을 포함하면서 테라스를 제공한다. 이런 편리함이 없다면 인기를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외지역에서는 타운하우스 개발이 한창이다. 주로 지역 중견건설사와 자산관리업체 등이 경기 파주, 죽전 등 녹지가 충분히 갖춰진 지역에서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공동주택과 전원주택의 장점을 결합해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형태다. 대개 2, 3층 주택 10~50가구가 연접해있다. 또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맞춤 설계를 할 수 있으며 단지 내 공동 문화·레저시설을 갖추고 보안서비스 등 입주민 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