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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도 배출가스 조작…벤츠는 '뻥연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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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폭스바겐에 이어 계열사인 아우디도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연비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디젤게이트’ 파문이 배출가스 조작에서 연비 조작으로, 폭스바겐그룹을 넘어 다른 독일차 회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폭스바겐그룹 계열사인 아우디의 요한나 바스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로 5(EURO 5)’ 레벨 엔진의 아우디 디젤 차량 210만 대에도 문제의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로5는 유럽연합(EU)이 2008년부터 디젤 엔진에 적용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다.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A1, A3, A4, A5, TT, Q3, Q5 등 총 7개 모델에 장착된 1.6과 2.0터보디젤 엔진에 설치됐다. 이들 차종은 서유럽에서 142만 대, 독일 57만7000대, 미국 1만3000대 등 전 세계에서 210만 대가 팔렸다.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7매 모델은 모두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계열사인 체코의 스코다도 이날 “자사에서 생산된 차량 120만 대가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상용차 브랜드의 미니밴 등 180만 대에도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고 시인한 1100만 대 중 1010만 대의 브랜드와 차종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다른 독일차의 연비가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벨기에 환경 단체인 ‘교통과 환경(T&E)은 “벤츠와 BMW 등도 실제 주행 연비와 공식 연비 간에 최대 50% 정도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자동차 기업들이 배출가스 조작을 넘어 연비까지 조작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T&E 보고서에 따르면 벤츠 승용차의 실제 주행 시 소모된 연료는 발표 수치보다 평균 48% 많았고 신형 A, C, E 클래스 모델은 50%를 초과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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