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르쉐-피에히 가문 '7년 전쟁'…디젤게이트의 근본 원인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과 복잡한 지배구조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포르쉐 등 12개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은 지배구조도 상당히 복잡하다. 인수합병(M&A)을 통해서 덩치를 키워 세계1위 자동차 회사 등극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잉태된 복잡한 지배구조는 잦은 경영권 다툼의 원인이 됐다.

경영권 다툼의 정점에는 창업주인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손자와 외손자가 있다. 현 폭스바겐그룹의 이사회 의장인 볼프강 포르쉐가 손자, 전 의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외손자다.

포르쉐-피에히 가문 '7년 전쟁'…디젤게이트의 근본 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폭스바겐그룹 회장
AD


포르쉐-피에히 가문 '7년 전쟁'…디젤게이트의 근본 원인 볼프강 포르쉐 폭스바겐그룹 감독이사회 의장


폭스바겐그룹 창업주인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슬하에 아들인 페리 포르쉐와 루이제 포르쉐를 뒀다. 볼프강 포르쉐 의장은 페리 포르쉐의 장남이고,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의장은 안톤 피에히-루이제 포르쉐 부부의 넷째 아들이다. 폭스바겐그룹의 대주주는 지분 50.7%를 보유한 포르쉐홀딩스이며, 포르쉐홀딩스는 포르쉐와 피에히가문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손자와 외손자간 경영권 다툼은 2008년 포르쉐가 폭스바겐 주식을 매집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포르쉐는 창업주의 친손자인 볼프강 포르쉐가 회장이었고, 폭스바겐그룹은 외손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회장과 감독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었다.


볼프강 포르쉐 회장은 아우디,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던 폭스바겐그룹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했다. 포르쉐는 폭스바겐 지분을 절반 넘게 매입하며 인수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거꾸로 포르쉐가 폭스바겐그룹에 인수됐다.


이들은 지난 4월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 재신임 여부를 놓고 다시 격돌했다.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볼프강 포르쉐 회장과 가까운 빈터코른 CEO를 경질하려고 했다. 볼프강 포르쉐 회장은 폭스바겐그룹의 지분 20%를 보유한 니더작센주(州) 등 주요 주주들을 끌어들여 빈터콘을 지지하면서 피에히를 고립시켰다. 볼프강 포르쉐 회장과의 파워게임에서 패한 피에히는 2017년 4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회사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났다. 아내인 우르술라 피에히도 이사직을 잃었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피에히 전 의장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빈터코른 CEO가 사퇴하자 피에히 전 의장의 지원을 등에 업은 마티아스 뮐러(62) 포르쉐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폭스바겐그룹 신임 CEO로 선임됐다. 피에히 전 의장은 1977년 뮐러를 아우디 견습생으로 채용했으며 2009년 포르쉐 CEO에 임명했다.


찰스 마이클 엘슨 델라웨어대학 기업지배구조 센터장은 이번 배출가스 사기극의 원인을 분석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폴크스바겐의 지배구조는 스캔들의 번식지"라면서 "사고를 불러오는 구조"라고 말했다.


NYT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스튜어트도 폭크스바겐에서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북한에 비유될 만큼 비합리적인 지배구조를 지적하면서 "폭스바겐의 문제는 감독이사회 회의실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