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환용 500억원 규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솔제지가 올 들어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내달 8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3년 만기로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말 이후 6개월 만이다.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1월초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솔제지의 올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60.4%, 319.2%로 상황이 좋지는 않다. 다만 고수익 제품 확대 및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12~2014년(옛 한솔제지 사업부문 실적 기준) 평균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률이 약 9.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용 인쇄용지의 채산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인쇄용지 매출이 5.5% 증가했다. 반면 산업용지의 경우 내수 및 수출 판가가 모두 하락해 매출이 7.0% 줄었다. 이에 따라 개별 기준 전체 매출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 지속으로 5.8%로 개선됐다.
올 상반기 개별 기준 총차입금 8460억원 중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54.2%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 중 23.7%가 차환이 용이한 유전스(기한부 어음) 및 무역금융으로 구성돼 있어 단기 상환 부담은 낮은 편이다.
특히 1591억원의 유형자산 추가 담보 여력과 2182억원의 금융권 미사용 여신 한도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력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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