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극복하고 OK저축은행서 '대회 2연패'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민영(23ㆍ한화ㆍ사진)에게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2ㆍ6495야드)은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최종일 무려 연장 다섯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통산 3승째를 일궈낸 곳이다. 그것도 김민선(20ㆍCJ오쇼핑), 정희원(24)) 등과 함께 3명이 연장혈투를 벌였고, 김민선이 연장 네번째 홀과 다섯번째 홀에서 1m 안팎의 짧은 버디퍼트를 연거푸 놓치는 행운까지 따라줬다. 2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 타이틀방어에 더욱 투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마음은 조급하지 않다.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5월에서야 귀환했지만 '톱 10'에 9차례나 진입하는 일관성을 앞세워 당당하게 상금랭킹 11위(2억6500만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끝난 KLPGA챔피언십에서는 특히 공동 2위를 차지해 우승 가능성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 주춤해 '4명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셔 아쉬움이 컸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투어 원정길에 나서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갑다.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박성현(22), 고진영(20) 등 랭킹 2~5위 선수들이 '넘버 2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전인지를 추격할 수 있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솔모로가 난코스라는 점에서 티 샷 정확도가 높은 고진영이 특히 경계대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