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컵 최종일 '3타 차 우승', 상금랭킹 1위 독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ㆍ사진)가 일본에서 '4승고지'를 점령했다.
27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토네골프장(파70ㆍ7101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아-퍼시픽골프챔피언십 다이아몬드컵(총상금 1억5000만엔) 최종일 2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우승(9언더파 271타)를 완성했다. 6월 싱하타일랜드오픈과 7월 뮤제플래티넘오픈, 이달 초 후지산케이클래식에 이어 시즌 4승째이자 통산 9승째, 우승상금이 2200만엔(2억1700만원)이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번홀(파3) 버디와 11번홀(파4) 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는 동안 무토 토시노리(일본)가 4타를 줄이며 동타를 기록해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경태는 그러나 13번홀(파3) 버디로 승기를 잡은 뒤 무토의 14번홀(파5) 보기를 틈 타 2타 차로 달아났고,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무토는 공동 2위(6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김경태에게는 무엇보다 상금랭킹 1위(1억996만엔)를 확실하게 지켰다는 게 의미있다. 1억엔을 돌파해 2위 이와타 히로시(일본ㆍ5731만엔)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짓는 분위기다.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가 2010년 한국인 최초의 상금왕에 등극한데 이어 5년 만이다. 김경태 역시 "4승은 처음"이라며 "반드시 상금왕을 차지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