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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히스토리]폭스바겐 리콜, 도요타가 떠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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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에 직면하면서 과거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스바겐의 상황이 당시 도요타와 닮아 '1위의 저주'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9~2010년 세계 1위 자동차업체였던 도요타는 1000만대 리콜 파문에 휘말렸다. 당시 도요타는 가솔페달 결함으로 북미에서 800만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으며 집단 소송 합의금으로만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불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직접 사과해야 했다.


도요타는 2009년 말 첫 번째 리콜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18.1%에서 15.1%로 감소했고 조사 과정에서 추가 결함이 드러남에 따라 2011년 2분기에는 11.6%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폭스바겐의 이번 리콜 사태는 여러 부분에서 도요타의 리콜 때와 닮아 있다. 먼저, 리콜 사태가 불거질 당시 도요타는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였다.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1위의 저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다음으로는 리콜 사태의 시발점이 미국이었다는 점이다.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불거질 당시 미국 자동차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구제 금융을 받는 등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었다. 이를 틈타 세계 1위였던 도요타가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자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 정부가 작정하고 도요타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를 두고서도 미국이 독일차를 견제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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