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요충지에 래미안 단지 … 직주근접에 생활편의시설 풍부
안양·부산·대구 등 상반기 청약열풍 지역에 추가공급 잇따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추석을 지나고 분양시장이 다시 성수기를 맞았다. 이에 건설사들은 전국에서 재개발ㆍ재건축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그만큼 청약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급될 예정인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는 총 37곳, 4만1537가구에 달한다. 아직 일반분양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단지를 제외해도 일반분양만 1만2876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분양 9655가구에 비해 3000여가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3만2381가구,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에서는 8033가구의 물량이 예정돼 있다. 강원도 춘천에서도 1123가구의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가 나온다.
이처럼 재개발ㆍ재건축 분양이 줄을 잇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타고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 상위권 아파트가 모두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에서 나온 때문이다. 대표적인 단지가 이달 초 대구에서 우방타운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 올 들어 최고인 평균 6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청약 광풍을 이끌었다.
이어 부산 광안맨션을 재건축한 '광안 더샵'의 청약경쟁률이 379대 1,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 자이2차'가 364대 1, 대연7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SK뷰 힐스'가 300대 1에 달했다. 지난 5월 분양한 대구 신천3동 재건축 단지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274대 1로 5위에 올랐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통상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는 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고 교통, 교육, 생활인프라 등도 풍부해 수요층의 호응도가 높은 '청약통장의 블루칩'으로 통한다"며 "이 때문에 올 4분기에도 이들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의 청약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서울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재개발ㆍ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분양된다. 특히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은평구, 성북구, 서초구 등 서울 중심 요지에 '래미안' 단지를 잇따라 선보인다.
10월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9~109㎡ 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고덕산림욕장, 고덕산, 까치공원 등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전농ㆍ답십리뉴타운에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를 분양한다. 1009가구 대단지로 59~123㎡ 5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청량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오는 2022년에는 면목선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가 선보인다. 59~109㎡ 총 235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33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서 도보로 3분인 초역세권 단지인데다가 일반분양 중 270가구가 59㎡ 소형 아파트로 공급된다.
송파구에선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일 단지로는 하반기 최대 규모인 가락시영 재건축 '송파 헬리오시티'를 준비중이다. 39~130㎡ 9510가구 중 15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마포구 염리2구역에는 GS건설이 '마포자이3차' 927가구 중 43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수도권에서는 롯데건설이 경기도 안산 초지동 군자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초지동 롯데캐슬'을 11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469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75가구다. 안양에서는 또 한양이 만안구 안양2동 청원아파트를 재건축해 '한양수자인'으로 선보인다. 전체 419가구 중 일반분양 188가구가 하반기 분양된다.
인천에서는 10월경 인천 서구 가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가좌주공 두산위브' 1757가구가 분양을 계획중이다.
대구와 부산에서도 상반기 뜨거운 분양열기를 이어받은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이 출시된다. 11월 대구 중구 대신동에 '대구 대신e편한세상' 468가구가 선보이고 이 중 32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12월에는 화성산업이 중구 남산동 남산4-6지구를 재건축한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계획이며, 효성도 수성구에서 '대구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79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에서는 10월 협성건설이 동구에 '수정 협성휴포레' 788가구 중 일반분양 731가구를 내놓는다. 이어 GS건설이 12월께 연제구 거제1구역을 재개발한 '거제 자이' 8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교대역(1호선), 거제역(3호선)을 비롯해 내년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교대역이 도보권인 트리플역세권 단지다.
이밖에 강원도 춘천에서는 일성건설이 후평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0㎡ 총 1123가구 중 일반분양은 532가구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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