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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정지 D-6…이동통신 시장은 '폭풍전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1초

내달 1~7일 SKT 영업정지 앞두고 극심한 눈치작전
KT·LGU+ 추석연휴 겹쳐 대대적 마케팅 채비…SKT는 방어전 준비
국정감사·단통법 1주년 등 변수

SKT 영업정지 D-6…이동통신 시장은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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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오는 10월 1일 SK텔레콤의 단독 영업정지를 앞두고 이동통신 시장이 초 긴장상태에 빠졌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기회로 KT와 LG유플러스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도 내부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시행되는 영업정지를 앞두고 극심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과도한 지원금을 지급해 단말기유통법을 위반했다며 SK텔레콤에 대해 과징금 235억원과 영업정지 7일을 부과한 바 있다. 영업정지 시행기기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해 10월로 늦춰졌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이 금지되며 기기변경은 가능하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영업정지가 있을 때마다 경쟁사의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해 혹은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쳐왔다. 영업정지 기간 오히려 시장이 더 과열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됐다.


이번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추석연휴, 국정감사, 단말기유통법 1주년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SK텔레콤 영업정지는 추석 연휴 직후다. 추석연휴와 영업정지가 겹치면서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통신사들은 시중에 돈이 풀리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 매년 마케팅을 강화했다. 여기에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손발이 묶여 있으니 경쟁사들이 가만히 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벌써부터 KT와 LG유플러스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맞서 SK텔레콤이 폰파파라치를 대규모로 동원해 경쟁사의 과다 지원금을 막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SK텔레콤이 자사 망을 빌려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측면 지원하면서 방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CJ헬로비전은 지난 24일부터 유통망과 요금제, 단말기를 확대하면서 KT뿐 아니라 SK텔레콤망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국정감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미래창조과학부 및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는 내달 8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에 만약 시장이 과열된다면 정부 관계자는 물론, 이동통신사들까지 국회에 불려가 혼쭐이 날 수 있다.


공교롭게도 10월 1일은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가뜩이나 단말기유통법의 성과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SK텔레콤 영업정지를 전후해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된다면 또다시 단통법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 단통법 홍보에 골몰하고 있는 정부나 단통법의 유지를 바라는 이통사들이 몸조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방통위는 이번 추석연휴 및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불법 마케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 과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불법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격히 처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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