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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하반기 채용 500명 더 늘려…경영진 연봉반납으로 여력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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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금융권 경영진들의 연봉 반납 효과가 하반기 채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연초 하반기 채용 규모를 이미 확정한 금융사들은 연봉 반납분에 따른 추가 채용 규모를 500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하반기 예정된 공개 채용 630명에 50~100여명을 추가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장 등 임원진들의 연봉 반납분으로 마련하는 재원 25억원(1년 기준)을 하반기에 미리 반영해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신한금융은 정규직(경력단절여성, 임금피크제 등 포함) 평균임금이 연간 2500만원이라는 점에서 연간 100명씩, 3년간 300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상대로 하반기 최대 100명을 추가 채용하면 신한금융의 올해 채용 인원은 당초 1483명에서 1583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작년 채용인원 841명보다 88%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이광구 행장과 임원진들이 반납한 연봉으로 하반기 청년 일자리 100여개를 새롭게 만든다. 이로써 우리은행의 올해 전체 채용 규모도 800명에서 900명(계약직 포함)으로 늘어난다. 작년에 채용한 580명보다 55% 이상 늘어난 규모다.


BNK금융지주 계열인 부산은행도 예정된 하반기 채용규모 106명에 60명을 추가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은행은 상반기에 58명을 채용했는데 하반기 채용 규모까지 더하면 총 224명에 달한다. 지난해 채용한 131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다. 부산은행은 지역 출신자, 고졸자, 경력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KEB하나금융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봉 반납을 결정할 당시 금융권은 3년간 1000명 정도의 신규 채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임금반납에 동참했던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숫자를 조율 중이다. 임직원들의 연봉 반납분을 고려하면 KB금융과 하나금융도 하반기에 최대 100명 정도를 추가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여기에 BNK금융ㆍJB금융ㆍ DGB금융 등 지방 금융그룹 회장과 임원진의 연봉반납까지 더하면 올 하반기 금융권 전체 채용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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