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세월호 사고 후 높아진 안전의식 덕"....6~9월초까지 36명 사망...예년대비 18.2% 감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세월호 사건 등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안전 의식이 향상됨에 따라 지난 여름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 운동·구명조끼 착용 등을 실천하는 이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이다.
24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9월 초까지 전국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 사망한 사람은 36명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 24명 보다 8명 늘어났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물놀이 안전관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연평균 사망자 44명 보다는 18.2%(8명)가 감소했다. 2009년 이전엔 매년 150여명의 물놀이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특히 해수욕장의 경우 최근 3년 평균 대비 피서객은 29% 증가한 반면, 사망자는 27%가 감소했으며, 이중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3년 평균 4.3명 보다 적은 4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은 때 이른 폭염과 긴 일조시간, 적은 강수량, 피서객 증가 등이 겹친데다 해수욕장 관리 책임이 해경에서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인명피해 증가가 우려됐었다.
하지만 안전부주의에 의한 사고(올해 6명)가 예년(22명)에 비해 크게 감소해 인명 피해가 감소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하기, 구명조끼 입기 등 그동안 물놀이 안전수칙 지키기 캠페인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결과로 파악된다.
올해 전체 사망자 중 안전부주의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은 17%로, 최근 6년간 평균 50%대(22명)를 유지했던 것에 비해 73%나 감소했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에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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