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이현상 발견돼…원인 파악 나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은하수의 중심부
블랙홀이 빛나고
신비로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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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우주망원경 등 X레이 망원경이 우리 은하 중심부의 블랙홀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랫 동안 모니터링 한 결과 우리은하 블랙홀에서 X레이 섬광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현상이 일반적인 행동인지 아니면 최근 신비한 먼지 물체가 가깝게 다가서면서 생긴 특이한 현상인지 전문가들이 규명에 나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망원경과 유럽우주기구(ESA)의 XMM-뉴튼(XMM-Newton) 등은 지난 15년 동안 은하수의 초질량 블랙홀에 대한 관찰을 진행해 왔다. 우리 은하의 블랙홀은 태양 질량보다 400만 배 더 무겁다. 블랙홀로 흘러들어가는 뜨거운 가스로 인해 X레이가 분출된다.
새로운 연구결과를 보면 궁수자리 A(Sagittarius A) 블랙홀은 10일을 주기로 밝은 X레이 섬광을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밝은 섬광이 하루에 한 번 정도 관찰됐으며 그 강도도 10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G2로 이름 붙여진 신비로운 물체가 궁수자리 A에 근접한 이후 일어났다.
천문학자들은 G2는 길게 뻗어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으로 이뤄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2013년 궁수자리 A에 G2가 접근했을 때 G2의 모양새는 많이 바뀌지 않았다.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약간 늘려진 것이 전부였다. 이로 유추해 봤을 때 G2는 단순한 가스 구름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크 모리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는 "G2가 무엇인지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 전체적인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명한 것은 G2가 궁수자리 A에 접근했을 때 궁수자리 A 블랙홀이 활동적이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구팀들은 이 같은 궁수자리 A의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10월에도 궁수자리 A 블랙홀에 대한 관찰은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번에 관측된 새로운 X레이 섬광이 G2의 영향으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섬광이 블랙홀 자체 현상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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