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여성 10대 가출 청소년 10명 중 2명 꼴로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은 지난 1월16일부터 2월6일까지 만13~19세 여자 가출청소년 21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18.3%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중학생 연령대(14~16세)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전체 응답자 중 31.6%에 해당된다.
성매매를 경험한 응답자 72.2%는 가출 전 성매매 경험이 없었지만 가출 후 성매매를 경험했다. 가출 전 성매매를 경험한 25%의 응답자는 가출 전 성매매 횟수가 평균 11.1회였지만 가출 후 평균 26.3회로 2.4배 증가했다.
응답자들이 경험한 성매매 종류는 조건만남이 85%로 가장 많았고, 노래방(10%), 단란주점·룸살롱 및 헌팅(각 7.5%) 등이 뒤를 이었다.
성매매를 처음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66.7%가 '돈이 필요해서'라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잘 곳이 없어서(46.2%)', '배고파서(28.2%)' 등 순이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출 청소년들의 개인별 특성과 욕구에 기반한 접근성 높은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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