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외국인 팔고 연기금은 사들이고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외국인 팔고 연기금은 사들이고
AD


삼성전자·KT&G·삼성전기·LG화학 등 외국인 내다판 종목 사들여
"증시 버팀목" vs "공백 메우기 한계" 엇갈린 역할론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다시 '셀코리아'를 외치기 시작하자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등판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957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연기금은 152억원 순매수하며 195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팔자', 연기금은 10거래일째 '사자'에 나서고 있다.

연기금은 전날에도 코스피에서 223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전날 보험과 투신, 사모펀드 등 다른 국내 기관이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외국인도 186억원 순매도했지만 연기금이 버텨준 덕에 이틀만에 1980선을 회복했다. 연기금의 구원 등판이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5조54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이다. 이후 외국인은 낙폭과대주와 원ㆍ달러 강세 수혜를 입는 대형수출주 위주로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지난 21일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 18일 미국의 금리동결 결정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기금도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는 총 8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와 경기지표 악화, 상하이 증시 급락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강해지자 급하게 '사자' 기조로 돌아섰다. 연기금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는 총 1조7245억원 순매수하며 1800선마저 붕괴하려던 코스피를 방어했다.


연기금이 주워담은 종목은 공교롭게도 외국인이 내다판 종목과 거의 흡사하다. 전날 외국인 매도상위 10위권 내에는 삼성전자(-884억원)와 포스코(-189억원), LG화학(-131억원), KT&G(-121억원), 삼성전기(-60억원) 등이 올랐다. 반대로 연기금 매수상위 10위권 내에는 삼성전자(655억원)와 KT&G(133억원), LG화학(132억원), 삼성전기(60억원) 등이 올라있다.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기간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9252억원)와 SK하이닉스(-6411억원), SK텔레콤(-2479억원), LG화학(-1536억원), 현대차(-1449억원) 등을 가장 많이 내다판 반면, 연기금은 현대차(2989억원)와 삼성전자(2987억원), 기아차(1920억원), SK텔레콤(1225억원), LG화학(633억원) 등을 주로 매집했다.


이 같은 연기금의 행보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연기금이 외국인을 대체할 수 없고 결국엔 외국인이 돌아와야 국내 증시의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과, 연기금이 든든한 버팀목을 해줄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자금만으로 지수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라며 "외국인 자금에 움직이는 시장이니만큼 연기금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가 실적과 중국변수에 의한 조건부 확률함수라면 4분기 시장 수급의 밑바탕은 연기금 몫이 될 여지가 많다"면서 "연기금이 연말랠리의 견인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중요한 수급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