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러셀 차관보는 "엄숙한 약속(solemn commitment)"이라고 표현했다.
러셀 차관보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기존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의무와 약속을 이행할 경우 관련국들은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체제와 관계정상화, 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면 한반도 평화체제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논의하고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9·19 공동성명을 환기한 것이다.
러셀 차관보는 또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이용해 추가 도발을 꾀하려는데 대해 "국제법에 위배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추구 정책은 북한 주민들을 엄청나게 핍박하고 이미 엄청난 남북한 간 개발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철회하고 궁극적으로 포기하는 것을 요구하는 쪽으로 합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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