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여자오픈서 한미일 스타 총출동, 전인지와 이정민 안방수성 등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때 아닌 '해외파'의 공습이다.
2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파72ㆍ6812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추석을 맞아 귀국하는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장하나(23ㆍ비씨카드)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고, 일본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까지 가세했다. '국내파'는 당연히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선봉장이다.
LPGA투어 멤버가 무려 9명이나 된다는 것부터 이채다. 김세영의 등판이 첫번째 뉴스다. 올해 미국으로 건너가 바하마클래식과 롯데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2승을 쓸어 담아 신인상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흥행카드'다. 지난해 8월 MBN여자오픈 이후 KLPGA투어 통산 6승째 도전이다.
장하나는 지난 6월 비씨카드컵에서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이번에는 시즌 2승째이자 8월말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유소연(25)에게 역전패를 당한 '한풀이'다. 백규정(20ㆍCJ오쇼핑)은 "국내 무대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타이틀스폰서인 볼빅군단의 전력도 막강하다. 마라톤클래식 우승자 최운정(25)과 이미향(22), 이일희(27) 등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하늘이 '복병'이다. 시즌내내 지독한 슬럼프를 겪다가 지난 20일 도카이클래식 우승으로 '18전19기'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6번째 국내 무대 등판이라 낯설지도 않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는 김하늘 역시 "홀가분한 마음이라 성적이 더 좋을 것 같다"며 "2년 만의 우승을 노리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는 국내에서 LPGA투어 메이저 챔프의 이름값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대우증권클래식에서 박성현(22)에게 우승을 내줘 '설욕전'의 성격이 더해졌다. 박성현은 반면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동상이몽'이다. '넘버 2'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디펜딩챔프라는 점도 흥미롭다. 타이틀방어와 시즌 4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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