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규선 썬코어 회장이 전기자동차와 사우디 제다 프로젝트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썬코어는 오는 11월6일 임시주총을 개최해 해외 건설과 토목업, 자동차 운송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등 총 35개의 사업을 추가하고 사업목적 추가와 일부 정관변경을 최종 승인받는다.
이는 최 회장이 추진하는 전기차의 판매ㆍ운송사업과 사우디 제다 프로젝트 등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전기차와 제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척 사안이 없는 데도 정관 추가를 추진하는 것은 떨어진 주가를 상승세로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최 회장의 의도와는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썬코어 주가는 전날보다 0.74% 내린 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썬코어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6000원대를 유지했다.
오히려 시장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사업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애드벌룬 띄우기식' 경영 행보에만 나서면서 주가 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알 왈리드 빈 탈랄 킹덤홀딩스(KHC) 회장의 방한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당초 최 회장은 이달 말을 목표로 알 왈리드 회장의 방한을 추진했다.
다만, 알 왈리드 회장은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서한을 보내 방한 연기에 대한 양해의 입장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다 프로젝트는 알 왈리드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세계 최고층인 200층 높이의 킹덤타워를 건립하고, 그 주변을 두바이의 전체 개발 면적을 능가하는 킹덤시티로 개발하고 있다.
썬코어는 이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중국의 LED 생산 판매 업체 레야드광전 주식회사, 리펀 조명음향기술 주식회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에 대해 썬코어 관계자는 "내달 초 최 회장이 컨소시엄 최고위 임원들과 사우디로 출국해 알 왈리드 회장을 만나 프로젝트들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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