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마음은 같은 데 손과 발은 따로따로’ 최근 박근혜 정부가 군 장병 56만여명에게 특별휴가를 제공한 가운데 코레일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열차표 할인제도를 폐지,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찬열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수원 장안)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1월 병장 이하 사병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 휴가 및 사적 여행시 제공받던 할인혜택을 폐지했다.
또 국방부 공무출장 또는 군 전세객차 및 열차에 대한 할인혜택을 최대 30%에서 10%로 줄이는 등 군 할인혜택을 대폭 감축했다.
할인혜택이 폐지되기 이전에 지난 5년간 할인기준별 연간 할인액에서도 군경 할인액은 전체의 2.3%에 불과할 정도로 혜택이 적었다. 반면 이마저도 혜택을 줄이거나 폐지하면서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2014년 사이 유공자할인과 경로 및 유아할인 등을 포함한 전체 할인액 9907억2900여만원으로 이중 군경 할인액은 총 229억 7600여만원에 불과했다”며 “기존의 군경할인총액이 단체 할인 다음으로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폐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군장병 특별휴가로 사기를 진작시킨다고 하는데 코레일은 정작 휴가에 이용할 열차할인 제도를 폐지했다”며 “군 장병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휴가 길에 오를 수 있도록 코레일이 할인제를 재시행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코레일은 “군인할인제 폐지는 타인에게 양도되는 등의 부정사례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며 “또 국방부 공무출장 할인은 국방부 출장여비 예산에 반영이 필요한 부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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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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