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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족대책위, 보상위 구성 후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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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와 만난다.


22일 송창호 가대위 대표는 "삼성전자 측과 만나 보상위 운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보상을 신청한 신청자 명단도 우선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의 만남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지난 18일 공식 보상창구를 개설했다. 가대위 역시 피해자를 돕기 위한 보상 지원창구를 열었다.


양측은 전화, 인터넷 사이트, 이메일, 우편 등으로 받은 보상 신청자 명단을 공유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단순히 보상 명단을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보상 지원 기준에 애매하게 걸쳐 있는 분들도 보상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보상 대상을 2011년 1월 1일 이전 입사해 반도체와 LCD 생산 등 라인에서 1년이상 업무를 수행하다 1996년 이후 퇴직한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다. 가대위가 보상 신청을 받아본 결과, 업무 수행 기준인 1년에 하루이틀 못 미쳐 보상을 받을 수 없는 분들도 있어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가대위가 보상위 설립에 이어 만남까지 가지게 된 만큼, 보상 절차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대위는 가대위 측 노무사와 변호사도 보상위에 합류, 본격적인 보상 지원활동을 전일부터 시작했다.


송 대표는 "가대위측 변호사는 근로복지공단 출신으로 보상 실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노무사 또한 산업재해 전문가여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보상이 되도록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대위는 실질적인 피해자와 가족으로 구성돼 당사자의 고통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 동안 삼성전자와 협상을 벌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보상을 받는 데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가대위를 통한 보상 신청이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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