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5, 국내서 소비자 판매 한달새 45만대
골드 컬러 판매가 60%로 대부분 차지…"은색도 기대되네"
대화면폰 '대세' 속 '노트' 기능 소비자 로열티 점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가 한 달 만에 국내에서 45만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작 대비 1.5배 높은 기록으로, 업계에서는 '노트 로열티'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는 국내에서 전날까지 45만대 가량 소비자 판매(Sell-out)됐다. 지난 달 20일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니 한 달 만에 45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4'의 같은 기간 판매량(약 30만대) 보다 1.5배 높은 수치다.
노트 시리즈로는 처음 선보인 '금색'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체 갤럭시노트5 판매량의 60%를 골드 컬러가 차지했다. 갤럭시노트5를 새 폰으로 손에 넣은 소비자 가운데 27만여명이 금색을 골랐다는 얘기다. '스테디셀러' 블랙과 화이트는 각각 20%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히든카드' 실버 컬러의 판매량 역시 골드 컬러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역시 지난 4월 기본 컬러를 출시한 후 두달여 지난 여름시즌 '블루 토파즈', '그린 에메랄드' 등 개성 있는 컬러를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5도 기본 컬러 출시 후 한 시즌 가량이 지나면 실버 컬러가 등장하면서 갤럭시노트5의 판매량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노트 시리즈 소비자군의 로열티가 해가 거듭될수록 탄탄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펜이 장착돼 필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노트 시리즈의 강점으로 꼽히면서 한 번 노트를 사용해본 고객이 또다시 노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노트뿐만 아니라 화면 캡처 등으로 S펜의 사용성이 확대되면서 '편리하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일반 대화면 스마트폰은 제조사별로 선택이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스타일러스 펜이 장착된 폰은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노트 시리즈의 수요는 당분간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노트5 출시와 함께 론칭한 '삼성페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국내에서 갤럭시노트5 외에도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등을 통해 사용 가능한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가입자가 한달새 50만건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갤럭시S6 이후 나온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호기심에 한 번씩은 사용해보려는 추세"라면서도 "호기심이 일상적인 사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사용자 편의성에 관심을 갖는 가운데 마케팅 역시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