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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퇴직 임박 대상 직원 베트남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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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폰 생산라인에서 협력사를 관리하던 A부장(50대 중반)은 최근 삼성전자를 퇴사한 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입사했다.


이미 임원 승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고 퇴직할 날만 기다리던 A부장에게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고민 끝에 A부장은 베트남행을 선택했다. 자녀들도 이미 대학에 입학을 한 만큼 부부가 함께 베트남에서 생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제조, 생산 관련 인력 일부를 본사에서 퇴직시킨 뒤 베트남 법인 현지에서 다시 채용하는 이전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만년 차장, 부장들을 베트남 법인에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선 장기 출장, 주재원으로 사용되는 비용을 줄이고 직원들 입장에서도 사직 대신 풍부한 경험을 베트남에서 발휘해 볼 수 있어 향후 이 같은 고용 형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다섯 명 가량이 퇴직, 베트남 법인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A부장의 사례와 같이 최근 제조, 생산 관련 인력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법인 현지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 채용 인력을 수원사업장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력도 최대 1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입사 직원의 경우 개인마다 조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2년 계약 후 3년 재계약을 기본으로 현 연봉수준을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시도는 본사의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효과적인 인력재배치, 본사 노하우 해외법인 전수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사조(一石四鳥)의 신선한 시도로 평가된다.


현재 베트남 법인에 근무하는 삼성전자의 주재원과 장기 출장자는 총 100여명에 달한다. 주재원이나 장기 출장자의 경우 연봉은 기본 지급하고 여기에 더해 주재비와 출장비까지 지급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크다. 6개월~2년 정도로 근무 기간이 짧아 업무의 연속성도 부족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본사에서 퇴직이 임박한 인력을 베트남에서 다시 채용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베트남 현지 법인에 단기 파견하는 대리, 과장급 직원 역시 베트남 현지 채용 인력으로 대체하고 주재원 수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생산 비중 축소로 업무가 줄어든 인력을 베트남으로 전환 배치하고 직원 입장에선 퇴직해 재취업을 하는 대신 베트남에서 하던 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면서 "최근 구조조정 얘기가 많이 불거지고 있는데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대신 효과적인 인력 재배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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