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비중 차지한 경마 70조2667억원...최근 3년간 매출은 하락세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 10년간 사행산업 매출액이 165조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경마였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사행산업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행산업의 총 매출액은 165조원이다. 경마는 70조2667억원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그 뒤는 복권(16.9%·27조9920억원), 경륜(13.1%·21조6614억원), 카지노(12.4%·20조4779억원) 순이었다.
경마는 누적 입장객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최근 10년 동안 이용객이 18만8890명으로 조사됐다. 경륜은 7만7261명, 카지노는 4만5053명이다. 경마는 1인당 매출액 기준에서도 50만원으로 카지노(46만9000원)와 경륜(41만6000원)을 앞섰다.
그러나 경마는 최근 3년간 매출액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3년에 7조7035억원으로 전년(7조8397억원) 대비 2%가 줄었고, 지난해에도 7조6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가 감소했다. 반면 카지노는 2013년에 2조6475억원으로 8% 성장을 이뤘고, 지난해 2조7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가 올랐다. 특히 강원랜드는 지난해 1조4220억원을 벌어들이며 사상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1조3772억원)를 앞질렀다.
경마와 경륜, 경정은 장외발매소의 매출액이 전체의 70%(68조3810억원)를 차지했다. 경마는 70.82%(49조7643억원), 경륜은 61.6%(13조3529억원), 경정은 84.41%(5조2638억원)다. 안 의원은 "사행산업의 거점이 장외발매소로 이전했다"며 "장외발매소가 확대되고 도박중독 유병률이 높아졌지만 감독기관인 사감위는 장외발매소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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