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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해도, 한은 기준금리 뒷따라 올리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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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세미나서 이준협 현대경제硏 실장 "금리올려도, 우리나라 상당기간 현 금리수준 유지할 가능성 높아"

"美 금리인상해도, 한은 기준금리 뒷따라 올리진 않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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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이나 12월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한국은행이 뒷따라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과거 94년과 2004년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우리나라의 자본유출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란 이유에서다.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응한 한국의 금리 및 환율정책 과제'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도 꼭 같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정책을 펼친 과거 사례를 볼 때 한국에서 급격한 '자금 엑소더스'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연준은 1994년2월부터 1995년 2월까지 기준금리를 3.0%에서 6.0%%로 3%포인트올렸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금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1억달러 순유입됐다.

2차 인상기간도 마찬가지다. 2004년 6월부터 2006년 7월까지 2년 걸쳐 연준의 금리가 1%에서 5.25%로 4.25%포인트가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우리나라의 채권을 22억달러를 사들였다. 주식은 92억달러 순매도됐지만 금리 인상 전 6개월 141억달러가 순매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매도세는 아니다. 이준협 현대경제 실장은 "외환건전성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건전해서 자금을 뺀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후순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거 신흥국의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시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건전했다는 점도 지목됐다. 2013년 5월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면서 아시아 주요 신흥국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한국은 이 영향을 덜 받았다. 이 해 5월 평균 대비 주가와 통화가치는 태국이 각각 16.5%, 8.1% 떨어지고 필리핀이 17.6%, 6.4%나 떨어졌지만 한국은 통화가치가 5.3% 오르고 주가도 0.7% 올랐다.


외국인 자금도 마찬가지다. 5월부터 12월 기간 중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한국은 85억8000만달러 순매수를 보였다. 같은 기간 태국은 56억6000만달러 순매도, 필리핀은 6억2000만달러 순매도, 인도네시아는 38억3000만달러 순매도를 보였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유출이 극심하지 않다면, 우리나라도 연준을 따라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국내 경제상황에 맞게 금리결정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고, 상당기간 현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실장은 다만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세개의 충격을 같이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통화스왑이나, 외환보유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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