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소액을 추가해 80억원의 비용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가격에 ℓ당 13.85원을 추가해 총 78억9000만원의 비용을 챙겼다고 밝혔다.
부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총 5억9689만6049ℓ를 알뜰주유소에 공급했는데 석유공사가 공급가에 석유공사 유통사업처의 인건비 등 기타비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유통사업처 직원 급여로 11억원, 경비 50억원, 일반관리비 11억원, 대손상각비 5억9000만원 등을 공급가격에 포함시켰다.
공사측은 "공급조건은 공사 구매가격에 금융비용 등을 반영한 최대할인 가격으로 공급함을 원칙"이라며 "인건비와 경비 등 발생비용을 공급가격에 반영한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부좌현 의원은 "알뜰주유소의 목적은 공급자 위주의 제한된 시장에 10원이라도 저가판매를 위해 정부가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입찰단가보다 높은 실비용을 공급가격에 반영한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