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켓서 ‘챔피온’ 패션 붐…연예인들 착용으로 유행 확산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때 아닌 복고 바람이 불며 20대 젊은이들이 온라인으로 몰려들고 있다. 연예인들이 1990년대 인기 브랜드였던 '챔피온' 등의 제품을 입은 모습이 방송에 등장하며 이들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 한 주간(9월11일~14일) 인기 검색 키워드로 '챔피온 후드티'와 '챔피온 맨투맨', '챔피온 후드집업'이 10위권 내에 랭크됐다. 맨투맨 혹은 후드티 검색 시 챔피온의 제품들이 인기상품으로 상위권에 있기도 하다. 챔피온은 16일 기준 G마켓 '남성의류' 부문 인기검색어 2위에 올랐으며 챔피온 맨투맨은 '티셔츠ㆍ맨투맨' 부문 베스트셀러 21위를 차지했다.
관련 제품들의 판매도 늘었다. 챔피온 상품이 속한 카테고리 판매신장률을 살펴보면, 최근 한달(8월15일~9월14일)간 전년 동기 대비 맨투맨티셔츠(94%), 후드집업(22%), 후드티셔츠(18%) 등이 모두 증가했다. 흔히 '나팔바지'라고도 불리는 부츠컷 청바지의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여성 부츠컷 청바지 판매는 전년대비 164% 늘었고 멜빵바지 판매도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AK몰에서도 최근 한 달 간 일명 '벙거지'라 불리는 버킷햇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424%), 판매량은 5배(516%) 증가하며 모자부문 매출과 판매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오드리 햅번 모자로도 불릴 만큼 대표적 복고 아이템인 플로피햇 판매도 3.8배 이상(385%) 신장했으며, 지난해 스냅백 인기에 주춤했던 볼캡이 다시 인기를 끌며 매출이 전년대비 52% 늘었다.
추억의 브랜드 챔피온과 복고패션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데에는 연예인들의 영향이 컸다. 미국 힙합 뮤지션인 50센트와 에미넴이 최근 이들 브랜드 제품을 입었고 국내 뮤지션과 팬들도 입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확산됐다. 특히 가수나 배우, 모델들의 착용 모습이 방송과 SNS 등에 자주 보이면서 유행을 따라가고자 하는 젊은층의 심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유행을 선도하는 연예인들이 복고패션을 다시 선보이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들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브랜드들도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 상품들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온라인몰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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