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트렁크 살인' 유력 용의자인 김일곤(48)이 체포된 가운데 그의 소지품에서 추가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쪽지가 나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7일 검거된 '트렁크녀 시신'의 용의자 김일곤의 호주머니에서 의사와 형사 등의 이름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조사 과정에서 해당 메모와 관련해 혼잣말로 "이것들 다 죽여야 한다"고 중얼거렸으며 해당 메모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쓴 것으로 전해졌다.
쪽지에 적힌 사람은 교통사고 났을 때 치료한 의사나 돈을 주지 않고 도망간 식당 여자, 과거 자신을 조사했던 형사 등 약 10명으로 모두 김일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는 이름으로 적은 것도 있고,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의사'나 '간호사' 등 직책으로 적어놨다"며 "이외 소지품 중 특이한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가 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1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범행 8일 만에 검거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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